오늘의 이야기/오늘의 명언·시
[시] 얼마나 좋을까 -원태연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6. 16. 22:25
얼마나 좋을까
원태연
너의 작은 두 손에
붉은 장미가 아니더라도
하얀 안개가 아니더라도
내 마음 전해줄 수 있는
꽃 한 송이 안겨줄 수 있다면
너의 맑은 두 눈에
그리움이 아니더라도
보고픔이 아니더라도
내가 알아볼 수 있는
어떤 느낌이 비추어진다면
어느 한 사람이
내 생각으로 마음 고생을 한다면
목메이도록 나를 그리워해
전화벨 소리에도
가슴이 내려앉는다면
많이 미안하겠지만
그러고 산다는 걸
내가 알게 한다면
그리고 그 사람이 바로 너였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