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이야기/오늘의 명언·시
[시] 옷걸이 - 정채봉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6. 19. 08:00
옷걸이
정채봉
세탁소에 갓 들어온 새 옷걸이한테
헌 옷걸이가 한마디 하였습니다.
"너는 옷걸이라는 사실을 한시도 잊지 말길 바란다."
"왜 옷걸이라는 것을 그렇게 강조하시는 지요."
"잠깐씩 입혀지는 옷이 자기의 신분인 양 교만해지는
옷걸이들을 그동안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