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파.고]신아람 선수의 멈춰버린 1초
신아람 선수의 흐르지 않는 1초
신아람 선수의 펜싱경기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사건개요>
2012년 런던 올림픽 펜싱에서 신아람 선수가 깜짝 활약으로 4강에 진출했고 메달 획득에 한층 더 가까워 졌었습니다.
본인과 국민 모두가 경기에 집중한 가운데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독일의 ‘브리타 하이더만’ 선수와 맞붙었습니다.
경기는 팽팽했고 5:5라는 스코어로 연장전에 들어갔습니다. 연장전의 시간은 1분. 1분의 시간은 길고도 짧게 느껴졌습니다.
연장전에서는 누구든 ‘찌르기(팡트)’에 성공하면 경기가 끝나는 상황이었고 무승부로 끝나게 되면 경기 전 추첨을 통해 우선권(Priority)을 받은 신아람 선수가 결승으로 올라갈 상황이었습니다.
두 선수의 연장 승부는 치열했습니다.
누가 먼저랄 것 없이 8번이나 동시에 찌르기를 성공시켰고 1초의 시간이 남았습니다. 1초만 버티면 결승행이었으나 경기에서 1초는 참으로 길게 느껴졌습니다.
독일 선수가 세 번 겨루기에서 네 차례의 공격을 시도 할 때도 시간은 1초였고 마지막 공격을 당하고 점수를 내준 순간에도 시계는 1초를 남겨놓고 있었습니다.
이에 심재성 코치가 심판진에 항의를 하고 비디오 판독을 요구해 판독을 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이에 신아람 선수는 경기장에서 눈물을 흘리며 그 자리에 주저앉았습니다.
기계 오작동에 대해 이야기가 나오자 런던 올림픽 공식 타임키퍼인 오메가측에선 시스템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했습니다. 펜싱 게임 중 상대방에 대한 접촉은 매우 빠르게 일어나며 1초 사이에
5번 이상도 가능하다고 하였습니다.
‘마지막 1초 동안 타이밍 시스템 시계는 4번을 멈췄고 이는 4번의 접촉이 이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이더만의 마지막 공격은 1초가 흐르기 전에 이루어진 것’이라고 판정에는 문제가 없음을
이야기 했습니다. 하지만 펜싱에서 1초에 찌르기 동작이 두 차례 이상 나온다는 것은 무리라고 합니다.
그런데 3~4번의 공격이 더 들어왔으니 의심스러움을 감출 수 없는게 사실입니다.
국제펜싱 연맹은 시간이 남았는지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은 심판에게 있다며 기술위원회의 손을 들어주어 한국의 항의에 대해 최종적으로 기각을 공식화했습니다.
그런데 국제 펜싱 연맹은 신아람의 스포츠맨십 정신을 높이 산다며 특별상을 주겠다고 합니다. 이해할 수 없는 특별상에 대해 신아람 선수는 이를 거절했다고 합니다.
<역대 올림픽 오심>
Ⓒ 춘하추동방송
1) 1956년 멜버른 올림픽 복싱 송순천 결승전 판정패
56년 멜버른 올림픽 복싱 송순천 선수는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가운데 결승에서 동독의 볼프강 베렌트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였습니다.
누구도 송순천선수의 금메달을 의심하지 않던 상황이었으나 결과는 어이없는 판정패를 당했습니다.
4명의 심판 중 3명의 공산권 심판이 같은 공산국가 동독 선수 편을 들었습니다.
지켜보던 관중들은 의자를 집어던지며 항의를 했지만, 변경은 없었습니다.
후에 독일 선수는 송 선수의 승리를 인정했습니다.
“해머 펀치라고 불렸던 송순천 선수에게 당할 권투선수는 누구도 없었습니다. 독일의 베레트 선수와의 마지막 결승경기에서도 시종 파고 들어가 부수는 송 선수 힘 앞에 상대선수는 맥을 못 추었습니다. 시합이 끝나고 판정을 기다리는 많은 관중들이 코리아를 연발하며 승리를 축하했고 한국 임원들도 우승을 확신했습니다. 그러나 엉뚱하게도 베레트선수의 손이 올라갔습니다. 아우성치는 관중의 야유와 고함, 한국 최초의 금메달 꿈이 은메달로 바뀌었습니다. K.O승을 거두지 않으면 판정에서 불리한 대우를 받던 약소국의설움이었습니다. 1948년 권투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한수안 선수가 그랬고 이 대회에서 송순천, 김창희 선수가 그랬습니다. 더 강해져야 된다는 다짐 속에 권투는 오랜 기간 국제대회에서 메달박스가 되었습니다.“
-춘하추동방송국 이장춘씨의 글 中
2) 1964년 동경올림픽 복싱 조동기 준준결승전 반칙실격패.
역시 복싱 우승후보로 꼽히던 조동기 선수와 구소련의 소로킨이 맞붙었을 때 일입니다.
호주 심판 테너가 1번 주의주고 1분여만에 머리를 너무 숙인다는 이유로 조동기에 반칙실격 선언했습니다.
2번까지 줘야 하는 주의도 덜주고 바로 반칙패 선언해버렸습니다.
이에 조동기 선수는 50여분간 링에 주저앉아서 항의 했으나 역시 판정에 변화는 없었다고 합니다.
3) 1988년 서울올림픽 복싱 박시헌 금메달.
결승에서 박시헌 선수와 미국의 로이존스 주니어가 맞붙었는데 일방적으로 박시현 선수가 로이존스주니어와 비교했을 때 유효타 2배이상 차이나는 일방적인 경기였는데도 박시헌의 3-2 승리가 선언되었습니다.
주최국의 횡포가 아니라 강대국들의 순위 싸움의 희생양었습니다.
박시헌 선수 경기는 10월 2일 폐막일에 예정되어 있었고, 이당시 소련이 압도적 1위였고 동독과 미국이 2위를 놓고 다투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공산국가 심판들이 같은 공산국 동독을 밀어주기 위해 편파판정을 해버렸습니다다.
결국 미국은 금메달 하나 차이로 동독에게 2위를 내주게 되고, 후일 로이 존스 주니어는 복싱역사를 새로 섰습니다.
박시헌은 강대국의 메달싸움 때문에 복싱인생의 내리막길을 걷게되고, 조기은퇴를 결정을 내렸습니다. 은퇴 한 뒤에도 연유를 잘 모르고 비난 하는 사람들 때문에 대인기피증에 시달리다 자살까지 생각했다고 합니다.
당시 로이 존스는 별다른 항의 없이 링을 내려갔고, 이후 가장 인상적인 복서에게 주는 상인(이번 신아람에게 지급하려고하는 특별상과 비슷한 개념으로) 발 바커 트로피를 받았습니다. 존스 열세를 선언한 심판 3명은 자격 정지를 당했습니다.
변정일, 박시헌 선수 사건으로 이후 올림픽에서는 복싱에서 컴퓨터 체점제가 시작되는 시발점이 되기도 하였습니다다.
4)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야구 준결승전
한국이 미국을 맞아 싸운 야구 준결승전에서 미국의 마이크 킨케이드는 주심의 7회에 이해할 수 없는 연이은 세이프 판정으로 인해 결국 동점주자까지 주었고, 한국 패배했습니다.
결국 2-2동점허용하고 패배 .3-4위전으로 내려앉았고, 결국 동메달 획득 했습니다.
5)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유도 시노하라 신이치
심판이 내린 오심에 대해 비디오 판정이 도입되기 시작한 것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남자 유도 100kg 이상급 결승, 프랑스의 다비드 두이와 일본의 시노하라 신이치와의 경기에서 시노하라의 판정패 오심 논란 이후부터 이였습니다.
결승전에서 프랑스의 다비드 두이가 일본의 시노하라 신이치의 허벅다리를 걸자 시노하라는 되치기로 응수하며 동시에 떨어진 상태에서 한쪽 부심은 시노하라의 한판승을, 한쪽 부심은 두이에게 유효판정을 내리며 결국 시노하라는 판정패하며 금메달을 놓치게 된 것입니다.
경기 이후 시노하라에게 석연치 않은 판정을 내린 뉴질랜드의 크레이크 모나간 심판이 일본에서 날아든 살해 협박 편지 등을 견디다 못해 뉴질랜드를 떠났다는 구설수도 있다고 합니다.
6)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체조 양태영 동메달.
2004년 아네테 올림픽 남자 체조 개인종합 평행봉에서 출발점수가 10점짜리인 연기를 펼친 양태영에게 심판이 점수를 잘못 적용해 9.9를 매긴일이 발생하게 되고, 그 결과 양태영은 미국의 폴 햄에게 0.12점 뒤지는 점수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 결과는 명백한 오심이라고 국제체조경기연맹도 인정한 사례지만 그 뿐이었습니다.
국제 스포츠 중재재판소는 한국팀의 이의 제기가 제 시간에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판정 번복을 해주지 않았고,
그 결과 금메달이 아닌 동매달이 양태영의 목에 걸렸습니다.
7)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여자 핸드볼 은메달.
결승에서 유럽 핸드볼 강호 덴마크를 상대하는 과정에서 유럽인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이 계속 나오게 되고,
정당한 몸싸움에도 한국선수들은 줄줄이 퇴장되었습니다.
반면에 덴마크 선수의 반칙에는 관대한 판정 연이어 나오게 되고,
결국 한국은 덴마크와 연장 접전끝에 페널티 스로에서 4-2로 아쉽게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8) 2008 베이징 올림픽 태권도 여자 67kg 8강전
2008년 베이징올림픽 태권도 여자 67kg 이상급 8강전에서 샤라 스티븐슨이 판정패를 당했다가 비디오 판정 후 결과가 뒤집혀 금메달을 획득했는데, 이 판정 결과는 아직까지도 오심 논란이 이는 석연치 않은 판정 사례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번 런던올림픽에서도 우리 황경선 선수와 대결이 있는데 과연 이번에는 정정당당한 시합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9)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여자 핸드볼 준결승전.
여자 핸드볼 대표팀 또 억울한 두 번째 경기로 생각됩니다. 2008년의 경기는 92년부터 뛴 주전선수들의 마지막 올림픽 이였습니다.
준결승에서 만난 노르웨이와의 경기 중 후반 마지막 30분 골라인도 완전하게 통과하지 않은 볼이 버저비터 (핸드볼의 경우 볼이 골라인을 완전히 통과해야만 골인정됨) 로 인정되면서 준결승 탈락되었습니다.
항의해보았으나 심판들은 골이 들어갈 때 버저 소리를 듣지 못했다는 이유를 들어 노르웨이 승리는 앉겨주었습니다.
후일 국제핸드볼협회에서 오심을 인정하지만, 재경기를 이루어지지 않았고,
결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3-4위전에서 헝가리를 만나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92년 바르셀로나부터 08베이징까지 함께 했던 허순영,오성옥,오영란,홍정호,박정희 선수는 동메달을 목에 걸고 대표팀을 은퇴하게 됩니다.
<왜 이러한 일이 일어났을까?>
박태환 선수의 부정출발 실격 번복, 조준호 선수의 유도 판정 번복 탈락에 이어 신아람 선수까지 한국 선수들에 대한 오심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신성해야 할 올림픽에서 음모론까지 나오는 것을 보면 정상적이라고 생각하기 힘듭니다. 과연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요?
런던 올림픽 마스코느 웬록의 눈은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경기를 제대로 보지 못해 오심이 난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유럽에서 하는 올림픽이고 인종 차별이 유독 심한 유럽인들이기 때문에 인종차별로 인한 편파판정이라는 설도 나오고 있으며 올림픽 역시 상업화가 많이 되었기 때문에 강대국에게 좋은 판정을 준다는 말도 있습니다.
멈춰버린 1초의 오심으로 유명한 한국의 신아람 선수의 경기가 끝나자마자 현장에서 한국 펜싱 관계자들이 즉각 항의했지만 국제 펜싱연맹 심판 들은 상의 후 독일의 하이데만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오심은 인정하지만 규정상 어쩔 수 없다고 합니다.
똑같이 억울한 상황에서 항의를 했으나 결과는 달랐습니다. 세계인의 화합의 장인 올림픽이 유럽과 강대국들의 잔치로 변한 것 같아 많이 씁쓸합니다.
또한 심판 자질의 문제도 문제겠지만 심판의 배정 자체로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신아람 선수와 하이데만 선수의 경기의 심판이었던 바바라 차르는 하이데만 선수의 경기에서 계속 심판으로 나섰습니다. 심판과 선수가 같이 토너먼트를 올라가고 있네요. 공정성이 결여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카약 슬라럼 남자 1인승 부분에서 심판인 어머니가 선수인 아들에게 벌점 판정을 내린 것이 기사로 보도되어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습니다. 물론 공정한 판결을 내린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과연 이 심판 배정이 올바른 것일까요?
올림픽이 동네 운동회도 아니고 국제적인 축제임에도 불구하고 선수의 어머니가 심판으로 있다는 것이 말이 될까요? 심판 배정 자체에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속상한 마음에 자리를 떠나지 못 했던 신아람 선수....
스포츠 정신이 잘 나타야 할 올림픽에서 이런 일 이 일어나다니 피와 땀을 흘리면서 보낸 그녀의 4년이 이렇게 무너져 버리다니 안타까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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