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결혼, 꼭 해야할까?
얼마 전까지도 '사랑'만 있으면 행복할 수 있을거란 철부지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끝없이 치솟는 결혼식 비용에 힘들어 하는 커플들을 보니 사랑만으론 부족한가 봅니다.
잠깐동안의 결혼식을 치르기 위한 비용으로 몇 천만원은 기본이고 억대까지도 지출한다고 합니다.
사진 출처 : http://zaizaivic.blog.me/90031994436
지난 1월 17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 허니문푸어(Honeymoon Poor)현상에 대해 상세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허니문푸어란 결혼함과 동시에 빚을 지고 가난해지는 현상을 일컫는데요
결혼 후 집값이며 생활비 등 지출이 많은 신혼부부에게
체면을 위한 거창한 결혼식은 허니문푸어현상을 더욱 심화시키기만 합니다.
기사 출처 : news1
독재정권 시절엔 결혼식까지 정부가 통제해
기사를 보다시피 1999년도 이후부터 결혼식 비용이 점차 증가해 왔습니다.
김대중대통령이 1999년 가정의례준칙을 폐지하면서
특급호텔 결혼식이 허용됐기 때문인데요
박정희대통령은 1969년 가정의례준칙을 공포한 바 있습니다.
사치스런 의례를 간소화할 것을 권고하기 위함이였으나
잘 지켜지지 않자 1974년부터는 법으로 규제하는 준칙으로 바꿨습니다.
당시에는 결혼식마저 정부가 통제하는 것에 대한 반감이 컸으나
지금은 가정의례준칙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사진 출처 : theme.archives.go.kr
(가정의례준칙에 따른 55쌍 합동 결혼식 장면)
사람을 볼 때 상대방의 성격이 아닌 돈이나 능력을 보는 사람을 우리는 흔히 '속물'이라고 칭합니다.
이런 속물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 같아 마음 한 구석이 씁쓸해 오는데요.
한국의 잘못된 결혼문화도 적잖이 기여했으리라 생각합니다.
허례허식을 없애기 위해 사람들의 의식이 바뀌어야 하겠지만
어렵다면 법률로써 규제하는 방법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랑하고 있음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까?
중요하지 않다고는 말 못하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두 사람의 진실된 마음입니다.
체면보다는 무엇이 더 중요한 가치인가를 생각해야할 것입니다.